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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송의 삶, 그리고⑭...텔레파시로 영적세계 - 인간 연결하는 ‘중개사’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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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9  1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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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속인 심진송
텔레파시로 영적세계 - 인간 연결하는 ‘중개사’

심 진송은 도광사 신당(神堂)에서 어떤 방법으로 무속에 접근해 손님들의 궁금증과 고민들을 풀어나갈까.

그녀의 무속은 기도를 통해 신령을 불러들인 다음, 그 신령들이 예시해 주는 것을 찾아 온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그녀는 점을 쳐 주거나 부적을 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치성을 다해 굿도 벌인다.

따라서 심 진송은 이른바 영적인 세계와 인간사를 연결해 주는 ‘중개사’역할을 해 주는데, 무속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은 영적인 텔레파시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쉽게 말해 세계적으로 이름 난 유리 겔러가 ‘초능력’을 발휘 해 깜짝쇼를 벌이듯이, 그녀도 차원이 전혀 다른 영적인 세계와 교류를 할 수 있는 남다른 능력을 타고난 것이다.

심 진송이 신당(神堂)에 모시고 있는 신령들은 그녀가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명대사를 비롯한 장군신들이다.

그 중에는 최근에 ‘영입’했다는 광개토대왕도 있고, 중국 삼국지의 주인공 관운장도 있다.

“기도를 통해 신령님들을 가까이 불러들여요. 보통 땐 집에서 아침저녁으로 기도를 올리고, 가끔씩 강원도 오대산이나 치악산, 충남 계룡산 등지로 내려가 산제를 지내고 오기도 합니다.”

심 진송은 정성을 다해 기도를 하기 때문에 늘 자신의 곁에는 신령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당에 들어와 계신 신령님들을 통해 저는 손님들의 어려움을 풀어줍니다. 운이 없는 사람에겐 하늘의 운을 트이게 해 주는 한편, 운을 찾도록 도와주는 거죠. 설령 당사자가 운이 없어 고전하더라도 가족 중엔 운 있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남의 운을 받도록 해 주는 겁니다. 그걸 ‘대수대명’이라고 하는데, 이런 처방을 내려 주고 나면 주변 여건이 달라집니다.”

심 진송은 손님들이 도광사 신당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신령들로부터 어떤 암시적 현상이 전달돼온다고 말했다. 자신은 단지 그런 텔레파시를 자세히 파악해 상대방 손님들에게 일러준다는 것이다.

아픈사람 찾아오면 통증 내 몸에 그대로 실려

“갈비집이나 소금구이 식당을 경영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왠지 신당(神堂)에선 고기 굽는 냄새가 나요. 신령님들이 찾아 온 사람이 식당을 한다고 내게 알려주기 위해 그렇게 냄새를 풍기는 거예요. 아픈 사람이 찾아와도 통증이 내 몸에 그대로 실려요, 늑막염을 앓는 사람이 오면 늑막부위가 지끈지끈 쑤셔오고, 혈압이 높은 사람이 내 앞에 앉으면 갑자기 목뒤가 뻣뻣해지는게 이상이 와요. 그래서 내가 ‘아이쿠’ 갑자기 이쪽이 왜 이렇게 아프냐‘ 하면서 병명을 얘기해 주면 대부분 손님들은 맞다고 시인하거든요. 우리 신령님들은 산 사람의 지병(持病)뿐만 아니라 죽은 자들의 사인(死因)까지도 이 같은 암시를 통해 내게 미리 알려주는 거지요. 한 번은 목매달고 자살한 사람의 가족이 찾아왔었는데, 내 목이 타들어가듯 갈증이 심해지더라구요. 동맥경화로 타계한 경우엔 내 머리가 빠개질 듯하고,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의 가족이 오면 내 다리에 뻐근하게 통증이 와요.”

심 진송은 영적인 세계와 텔레파시가 통하는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해 손님들의 고민과 문제에 접근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신령이 알려준다고 주장하는 이 같은 ‘전이현상’을 통해 점을 친다는 것이다.

“내가 찾아온 손님의 친인척이나 이웃이 아닌 이상 어떻게 그 사람의 직업이나 사정을 다 알 수 있겠습니까? 흥신소 직원을 고용한 것도 아니고, 나는 사실 손님들의 인적사항을 전혀 모르거든요. 단지 신령님들로부터 오는 ‘전이현상’ 때문에 족집게처럼 맞춰나가는 거죠.”

그러면서 심 진송은 기자가 찾아갔을 땐 신문 인쇄용 잉크에서 풍기는 기름 냄새가 진하게 풍겼었다고 털어놓았다.

“직업에 따라 개성과 특징들이 다 다르잖아요, 찾아온 손님이 공무원인지 경찰인지, 사업가인지는 ‘전이현상’과 풍기는 분위기에서 금방 파악할 수 있어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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