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5.3조…전년 比 30% ↓, 올해 8조원대 예상

▲ 지난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감원장-금융지주사 CEO 간담회에서 김정태(왼쪽 두번째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최수현 금융감독원 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2013년 당기순이익이 5조3309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4분기 순익은 1조225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러한가운데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는 호전되어 8조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KB 등 금융지주의 지난해 수익은 5조330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조7114억원)보다 약 30%(2조3805억원) 줄어든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이 2조334억원으로 유일하게 2조원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2012년의 2조4940억원에 비해서는 18.4%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4분기 순익 추정치는 4208억원이다.

KB금융은 2012년 1조7119억원에서 1조3508억원으로 2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4분기 3369억원의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2년 1조7077억원을 기록한 하나금융의 지난해 실적 전망치는 1조1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32.1% 감소한 것이다. 4분기에는 2397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의 148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우리금융의 이익은 전년의 1조7978억원에서 7857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감소폭은 무려 56.2%에 달했다. 4분기 실적은 2281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227억원보다 85.9% 증가했다.

올해 4대지주의 순익은 8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한금융 2조2392억원, KB금융 1조7016억원, 하나금융 1조3870억원, 우리금융 1조3221억원 등이다.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세가 멈추고 중소기업 부문의 대출성장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관련 증권사 한 연구위원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손비용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업과 가계부문 집단대출의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경기 민감 업종의 축소, 우량등급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게자도  "더 이상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NIM 하락세도 멈출 것"이라며 "대출이 경제성장률에 어느 정도 연동되는 만큼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도 역시 일부 위험 요인은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영업자와 중신용, 중소득계층의 채무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금리가 인상될 경우 저소득층 중 부채가 높은 가구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신용 위험이 커질 위험이 돌출변수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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