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다시 사용하기 곤란하다고 판정해 폐기한 손상 화폐의 액면금액은 2조2139억원에 달했다.
전년(1조8359억원)보다 20.6% 늘어난 수치다. 13조원어치를 폐기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권이 전체의 99.9%인 2조2125억원이었다. 주화도 14억5200만원어치나 버려졌다.
지난해 폐기된 은행권과 주화를 새 화폐로 대체하는 데 소요된 비용은 509억원에 이른다. 폐기량은 지난해 4억7900만장으로 전년(4억9900만장) 보다 4.0% 줄었다.
지난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총 26억2497만원이었다.
한은은 일부 또는 전부가 훼손된 은행권은 남아있는 면적이 원래 크기의 3/4 이상이면 액면가 전액을, 3/4 미만∼2/5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 준다. 2/5 미만이면 바꿔주지 않는다. 주화의 경우 녹슬거나 찌그러지는 등의 사유로 사용하기가 적합하지 않으면 액면가 전액으로 교환해준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곤란한 주화는 교환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