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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송의 삶, 그리고⑲...신끼 여인 정성 갸륵해 내림굿하고 신딸 삼아
심일보 기자  |  jakys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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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0  13: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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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속인 심진송
어려움 닥칠 땐 기도하는 마음으로 극복해야

경기도 부천시에서 예비군훈련장을 지나 시흥시로 접어들면 나오는 시흥시 대아동에 있는 심진송의 신당에는 날마다 점을 보러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심진송은 김일성의 죽음을 미리 예측했던 것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일약 ‘유명인’이 되었다.

매스컴의 각광을 받기 전부터 그녀는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손님들로부터 ‘영험’하다는 소리를 들어왔었다.

그러나 ‘김일성 사망 적중파’에 끼여 ‘유쾌한 청문회’란 TV 프로그램의 역술인편‘에 출연하는 한편 ’한국인의 점술가‘에도 소개되면서 전국에서 심진송을 찾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심진송은 평일에는 주로 손님들을 상대로 점을 봐 주지만, 이따금 산으로 기도를 하러 가느라 신당을 비울 때도 있다. 게다가 무속인들의 모임인 대한승공경신연합회가 주최하는 행사에도 가급적 빠지지 않는 평이어서 이래저래 손님들을 대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전국의 무속인만도 줄잡아 10만 명은 넘어요. 대한승공경신연합회는 해마다 음력 9~10월 사이에 국태민안(國泰民安)과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위해 대규모 나라 굿을 벌이거든요. 올해 갑술년은 대형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터여서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행사가 뜻 깊었습니다.

성수대교 붕괴에다 끔찍한 범죄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민심이 얼마나 흉흉합니까? 다행히 음력 11월만 넘기면 안정기에 접어들 것 같습니다만, 내년 음력 3~5월에 또 한 번 고비가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어려움이 닥칠수록 우리 모두는 나라의 앞날을 위해 화합하면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모두들 기도하는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때 길이 보이게 되거든요.”

심진송은 또 종전에는 자기 사주를 들고 와서 앞으로 돈 잘 벌고 출세할 것인가에 대한 운명론적 문의가 주류를 이뤘으나, 요즘 들어선 관심의 초점이 세상 돌아가는 것과 건강 쪽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끼 여인 정성 갸륵해 내림굿하고 신딸 삼아

심진송에게도 ‘신 딸’이 생겼다.

이름 난 ‘신엄마’를 두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켕겼던 심진송이 며칠 전 ‘신 딸’에게 내림굿을 해 주는 의식을 치렀던 것이다.

워낙 신병(神病) 증세가 심했던 나머지 동네 무당을 찾아가 다급하게 신 내림을 받았던 게 불과 10년도 안됐는데, 그녀는 스물아홉 살 난 여인을 ‘신 딸’로 맞아들이게 된 것이다.

“신딸을 두고 심은 마음은 정말 없었어요, 할아버지도 원하지 않으셨거든요, 그러나 신기가 발동한 그 애가 4개월째 매달려 통사정을 하는 통에 마음이 돌아섰던 겁니다. 할아버지도 그 애의 정성이 갸륵했던지 허락해 주셨어요.”

심진송은 신딸이 되려는 K에게 ‘너 하나뿐이다’고 다짐 받고는 경기도 안산의 야산을 찾아가 신 굿을 벌였던 것이다.

심진송은 신딸 K가 처녀시절에 병든 할머니 때문에 점을 보러 왔던 게 인연이 돼 그 후 가까이 지내게 되었다.

“그 애를 처음 본 순간 이미 저는 신기가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어요. 그 후 그 애는 결혼을 했으나, 평탄치 못했어요. 2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부턴 그 애는 시름시름 앓기만 했고, 하는 일마다 제대로 풀리는 게 없었답니다. 게다가 신기까지 발동해 남이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리까지 늘어놓게 됐데요. 오죽 답답했으면 스스로 가위를 들고 자신의 생머리를 잘랐겠습니까. 돈이 없었던 그 애도 결국 저처럼 이웃이 소개해 준 무당을 찾아가 급하게 신을 받았었데요. 그런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지 뭡니까. 신의 영험을 전해 주는 말문이 열리기는커녕 입이 닫혀 버렸으며, 남편과의 불화도 심해졌다는 겁니다. 남편과 헤어지고 그 애가 저의 집을 찾아왔을 땐 차마 못 봐줄 정도로 몸이 깡말랐으며, 얼굴도 형편 없었다구요.”

신딸 K는 심진송으로부터 신 내림을 받자마자 신의 예시를 전달해 주는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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