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윤광희 기자]서북도서사령부는 연평도 등 서북도서지역 해병대 부대에 배치된 미사일과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해상사격훈련을 21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010년 11월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군을 향해 대응사격한 사거리 40㎞의 K-9 자주포와 사거리 23∼36㎞인 구룡 다연장로켓, 해안포 등 백령도와 연평도 해병대에 배치된 화기들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서북도서사령부가 주관한 해상사격훈련은 이날 오후 3~5시까지 2시간 동안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서남쪽 해역으로 수백여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스파이크 미사일도 참여했다. 지난해 5월 전력화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작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 실제 사격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로 우리 군의 해상사격훈련 등을 비난한 것에 대해 "오늘 사격훈련은 서북도서 방어사령부의 정기적인 사격훈련으로 연평도 포격 4주기와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과 관련해 북한의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았다. 군에 따르면 2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확성기로 서해상 해상사격훈련 계획을 북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0년 11월23일 북한군은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도중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이병이 사망하고 민간인 김치백, 배복철씨가 목숨을 잃었다. 서북도서 해상사격 훈련은 거의 매달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부터 약 2주간 실시된 '2014년 호국훈련'이 21일 성공적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호국훈련은 육·해·공·해병대 상호간 합동성 증진을 위해 매년 후반기에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합동훈련이다.

한편 올해 훈련은 현장 중심의 작전계획 숙달을 위한 기동훈련 위주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전방군단 작계시행훈련, 기계화보병사단 쌍방훈련, 서북도서 방어훈련, 합동상륙훈련 등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과 관련, 최윤희 합참의장은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동원된 이번 훈련을 계획하고 내실 있게 진행해 작전수행능력 향상 등 실전적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게 됐다"며 어려운 기상여건 속에서도 훈련에 매진한 전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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