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 박형윤
대표적인 '남초' 산업인 조선업계에서 최초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삼성그룹은 4일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박형윤(46) 삼성중공업 런던지점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을 포함해 국내 조선 빅3 중 여성 임원을 배출한 것은 박 상무가 최초다"라고 말했다.

박 신임 상무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로 학업을 마쳤다. 그는 199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영업관리, 영업지원, 국제금융 업무를 거쳐 2001년부터는 조선 영업 현장에 뛰어들어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조선업계 최초 여성 해외 주재원으로서 2006~2011년 런던지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LNG선 영업파트장 등 선박영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오다 지난 10월 런던지점장으로 발령 받아 다시 런던에서 근무 중이다.

박 상무는 런던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을 수주하는 데 공을 세우면서 이번 승진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인도 릴라이언스(Reliance)사가 발주한 VLEC 6척을 7억2000만 달러에 수주하며 세계 최초로 VLEC 시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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