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윤여준, 박호군, 이계안, 김효석 공동위원장, 송호창 소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정치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위원회에 합류한 추진 위원들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가 15일 장화식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등 8명의 추진위원을 임명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새정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신임 추진위원은 론스타와 대형로펌 김앤장의 문제점을 부각시킨 장화식(51) 대표를 비롯해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낸 영화 활동가 김혜준(53)씨, 경북 지역에서 언론·봉사활동 중인 사공정규(50) 동국대 의대 교수 등이다.

청년정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생 안희철(30)씨, 영화 '도가니' 제작자 엄용훈(47) 삼거리픽쳐스 대표, 장애인인 직업재활 전공 박사 정중규(56) 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 대구 대표, 세계 100대 의학자에 선정된 바 있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의사 천근아(45) 교수, 독립영화감독이기도 한 공공미술설치작가 최유진(33)씨 등도 추진위원으로 임명됐다.

위원 8명 중 30대가 2명이고 여성은 2명이다. 새정추는 '영남지역 지지세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감안한 듯 "이들 중 2명은 수도권이 아닌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위원들은 새정추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을 같이 하게 된다. 위원들은 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정치에 걸맞은 정책도 주도적으로 내달라"며 "방송을 통해 새정치를 국민들에게 열심히 알리는 역할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안 의원은 새 추진위원들의 6월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현실정치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 본인 희망에 따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창당멤버인 장화식 위원은 이날 "안철수신당은 금융자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교황도 규제 없는 금융자본은 새로운 독재라 한 만큼 금융자본을 규제할 방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천근아 위원은 "국민을 배제하고 통치의 대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동료의식을 갖고 삶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게 새정치"라며 "이어달리기의 첫 주자로서 바통을 떨어뜨리지 않고 다음에 합류할 전문가들과 함께 (안철수신당에)국민을 모시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희철 위원은 "새정추는 이슈될 만한 청년을 앞세우기보다는 청년들을 지방자치위원부터 국회의원까지 정치가로서 성장시키는 것을 지향한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활동하며 기존 정당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엄용훈 위원은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하면서도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듯이 정치도 좋아하고 박수치도록 만들겠다. 상식에 입각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중규 위원은 "우리 사회의 상식은 더불어 사는 것이고 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복지국가 패러다임과 통한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현상에 공감했다"며 "복지전문가로서 안철수현상이 복지사회에 이바지하는 부분에 미력이나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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