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취재>2파전 "권오준 포스코 사장이 다소 유리?"

▲ <좌>권오준 포스코 사장 <우>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심일보 기자] '철강제국' 포스코의  차기회장 선정이  서서히 윤곽이 드러내면서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포스코는 1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권오준 포스코 사장,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오영호 코트라 사장 등 5명의 CEO 후보를 선정했다. 이사회는 같은날 곧바로 5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으며, 선별적 추가 면접을 통해 빠른 시일 안에 최종 CEO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례적으로 5명의 후보 명단까지 공개했는데,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던 인사들도 포함되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내부인사 4명 VS 외부인사 1명의 구도


조사결과 먼저 이러한 인선 구도를 놓고 관측은 둘로 엇갈린다.

그 첫 번째는 '오영호 대세론'이다.

오 사장은 정준양 회장 퇴임 직후부터 하마평에 오른데다, 다른 4명의 내부출신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아 더욱 '무게감'이 실린다는 평가다.

그러지 않아도 포스코는 "그동안 내부 출신 CEO로 인해 너무 관료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터라, 인선의 방점이 개혁성에 찍힐 경우 오 사장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최근 KT가 외부 인사인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하며 대개혁을 예고한 만큼, 포스코도 외부 인사를 수혈해 경영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의견도 오영호 대세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내부승진에 힘 실려..권오준 포스코 사장 다소 유리?


그러나 4(내부)대 1(외부)의 구도로 볼 때, 결국은 내부 출신이 최종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 외부인사를 뽑기 위해 4명씩 들러리를 세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포스코가 지난 20년 동안 지켜온 내부 승계의 룰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기술통인 권오준 사장이 다소 유리하다”고 결론지었다.

<시사플러스> 취재 결과도 내부승진으로 권오준 현 포스코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16일, 포스코가 16일 차기 회장 후보 2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이르면 이날 중으로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고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정리했다.

이날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오늘 권오준 포스코 사장과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것"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중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피츠버그대 금속공학 박사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해 기술연구소장, 리스트(RIST)원장 등 기술연구 기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열연강판 전문가로 기술총괄장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도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로 1976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 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부소장, 포스코건설 부사장·사장을 역임한 뒤 2012년에 포스코건설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광양제철소 등을 두루 경험한 '현장통'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포스코는 29일 정기 이사회에서 CEO 후보 추천위가 추천한 최종 후보 1명에 대해 의결하고, 최종 후보의 회장 선임 안건이 오는 3월 14일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이사회는 최종 후보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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