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YS시절, 당시 신문사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물론 나에게 온 전화다.

“심기자님? 여기 외환은행장실인데요. 내일 오후 2시에 시간이 괜찮으시면 행장님이 뵈었으면 하시는데요!?”

뜬금없는 전화에 약간은 당황했지만 ‘뭐 별일이야’싶어 가겠노라 답했다.

 

다음날, 행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M경제신문 권선배도 와 있어 조금은 의아했지만 홍재형 행장의 표정이 밝은 것으로 보아 이내 ‘감’을 잡았다.

 

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결론은 ‘요즘 외환은행과 나에 대한 돌아가는 얘기가 어떻냐’는 것이었다. 당시 은행장으로서 홍행장의 행보는 매우 좋은 편이었다. 그런만큼 내 자신도 별로 가쉽성 기사를 쓴 적이 없는 만큼 “좋습니다”로 답했고 금융권 돌아가는 이야기로 ‘화기애애’했다고 정리하면 될 듯 싶었다.

그러나 바로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뭐 이런 담소하자고 행장이 우리 둘을..’


그리고 20여일 후, 홍행장이 재무부장관에 발탁됐다.

 

당시 은행장이 재무부장관에 발탁되는 것도 예외(?)였지만 그보다 더 나를 짜증나게 한건

‘왜 간을 볼때 감을 못잡았나?’하는 아쉬움이었다.

이후 홍재형 행장은 승승장구, 정계진출 이후 수세월이 흘렀지만 ‘거목’으로 우뚝섰다.


포스코호의 5명 예비 선장이 어제 발표됐다. 발표도 예외이지만

지금 제일 궁금한 건 ‘요즘 人事는 변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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