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연이은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정부기금 유용 의혹에 따른 고강도 세무조사에 투자 손실을 본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증시 마감 직후인 오후 4시께 현대증권 경남 마산지점 K 대리가 인근 아파트 옥상해서 투신해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K대리는 4억여원의 고객 위탁금으로 옵션 포지션 매매를 했으나 장 폭락으로 투자금 대부분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은 12월 선물옵션 만기일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져 지수가 1% 이상 급락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투자자 손실이 원인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규명 중"이라고 전했다.

투신 당시 K대리는 사무실내 데스크톱 컴퓨터와 메신저 프로그램을 켜놓은 상태로 알려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정황상 과다 손실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XML:N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