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 지난해 라면업계 최대 화두였던 '모디슈머(Modify+Consumer)' 열풍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는 '골빔면', '짜파구리' 등 소비자들이 직접 만든 라면 요리법이 인터넷상에서 입소문을 탔지만 올해는 라면업계가 각 기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사 라면들을 활용해 직접 개발한 다양한 요리법을 제공하고 있다.

팔도는 기업블로그를 새롭게 개편하며 다양한 라면 요리법을 제공하는 '달콤한 레시피'를 신설해 불낙볶음면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요리법 12가지를 소개했다.

불낙볶음면과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인 틈새라면을 섞어 먹는 '불새라면'과 일품짜장면과 섞어 먹는 '불짜장'외에도 '불낙쏘야', '불낙참치마요' 등이 있다.

특히 '불새라면(불낙볶음면 + 틈새라면)'은 상표권을 출원해 놓은 상태다.

오뚜기는 라면 페이스북에서 '콜라보레이션 레시피명'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치즈볶이와 라면볶이 등 총 5가지의 레시피 중 한 가지를 골라 이름을 지어 주면 되며, 1등 5명에게는 월동준비KIT, 2등 5명에게는 영화예매권을 주는 이벤트다.

농심은 설 명절을 맞아 '떡국면'을 활용한 레시피를 기업블로그에 공개했다. 떡국면은 가래떡을 국수로 만들어 조리간편성을 높인 제품으로 '채소볶음 떡국면', '황태 떡국면', '새콤아삭 묵은지 떡국면' 등 총 8가지의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삼양식품도 최근 기업블로그에 '구운면' 2종을 활용한 요리법을 올렸다. '매생이굴탕면'과 '닭개장'의 요리법을 제공하고 있다.

김기홍 팔도 광고디자인팀장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요리법을 제공해 TPO(시간, 장소, 상황)를 확대함으로써 정체돼 있는 라면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라면업계의 모디슈머 마케팅은 올 한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