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제11, 12대 종정을 지낸 도림당 법전 대종사의 영결·다비식이 27일 오전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이 자리엔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과 불자 등 8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임수경 의원,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11시 명종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영결법요(헌다, 헌향), 행장 소개, 추도 입정·영상법문, 총무원장 영결사, 종정 예하 법어 등 순으로 진행됐다.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일생일로의 삶이셨으니 때묻음 없는 동진으로 출가하고 일찍이 성철노사를 친견하여 결사에 임한 뒤로는 일생토록 좌복을 여의지 않으신 눈푸른 납자의 본분표상이셨다”라고 회상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영결사에서 “승려의 모든 위상은 수행으로부터 나온다고 경책하시던 그 말씀을 이제는 어디서 들어야 합니까 스님을 여읜 슬픔은 수미산보다 크고 향수해보다 깊기만합니다”라며 슬픔을 표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조사에서 “끊임없이 발심하고 의심 없이 정진하라시던 대종사의 당부는 불교 수행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마음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애도했다.

1925년 전남 함평 태생인 법전 종정은 1941년 영광 불갑사에서 사미계를, 1948년 장성 백양사 강원에서 비구계를 각각 받았다.

1949년에는 성철스님 등이 주도한 봉암사 결사에 참여했다. 해인사 주지, 조계종 중앙총회 의장과 총무원장, 원로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49재는 해인사에서 봉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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