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농협은행 등 카드결제 연계은행 정보도 유출

▲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해 소집한 금융계 대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신희영 기자] 신용카드사 고객개인정보 유출로 이들과 연계된 시중은행들의 계좌정보도 함께 새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유출 감독의 책임을 맡고 있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수장들을 포함, 1500만명의 은행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19일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1억건이 넘는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자는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체 카드 보유자 수가 2000만명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이번에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 19개에 항목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KB국민카드 결제은행인 국민은행, 농협카드 결제은행인 농협은행, 롯데카드와 연계된 모든 결제은행들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등 은행권 정보가 추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카드에는 사용중인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물론 휴면카드와 이미 해지된 카드, 현금인출카드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카드나 농협은행 등은 계열은행인 국민은행과 농협은행과 연계된 계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은행쪽 정보도 노출 된 것"이라면 "롯데카드의 경우 다양한 은행들과 연계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시중은행 고객 정보가 유출된 셈"이라고 말했다. 

결국 유출사고로 인한 피해는 이제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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