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경영진이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을 비롯한 KB금융 주요 임원들은 이날 임영록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KB금융지주에서는 부사장, 전무, 상무 등 모든 집행 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은행은 이건호 행장을 비롯한 부행장 급 이상의 모든 임원, 국민카드는 심재오 사장을 포함한 상무 이상의 모든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날 제출한 사표는 조만간 열리게 될 이사회에서 처리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관련된 임원 모두가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며 "고객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에서는 이번 고객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카드사 중 최대 규모의 정보(총 4320만건)가 새어나갔다. 이 정보에는 1000만건 이상의 은행 고객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자 금융지주 전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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