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임 임원축하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김선숙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과의 만찬에서 밝힌 소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한계 돌파' 메시지를 재차 전한 뒤 "불황에 위기를 잘 대처해야 한다"며 "삼성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무대 전면에는 '100년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구호가 걸려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영원한 삼성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해 말 승진한 삼성 신임 임원 331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합숙교육의 마지막 일정으로 마련됐다.

신임 임원들은 5박6일 간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합숙교육을 받았다.

삼성은 매년 초 신임 임원단을 대상으로 합숙교육과 함께 부부동반 만찬을 진행하고 있다. 보통 만찬 후에는 부부가 신라호텔에서 1박을 보낼 수 있는 숙박권과 함께 이건희 회장 명의의 '커플 시계'를 선물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매년 신임 임원 축하 만찬에 참석해 왔으며, 이날 만찬에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 김기남 DS(부품)부문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 등 삼성그룹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이번 만찬의 승진축하 선물은 스위스 시계명가 론진(Longines)였다. 신임 임원과 배우자들에게 선물한 이 시계는 스위스 상티미에를 근거지로 창립 180여년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적게는 100만원대에서 평균 300만~500만원대 선에 판매된다.

삼성은 2011년까지 거의 20년간 독일 '롤라이(Rollei)'사의 시계를 선물했으나, 판매권을 가진 SWC(옛 삼성시계)가 판매를 중지한 후 2012년에는 스위스 시계회사인 '하스앤씨(Hass & Cie)'의 시계로 대체했다. 지난해에는 몽블랑 시계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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