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부근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가 "금액으로 1등을 하기 위한 M&A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최대 가전 박람회 CES2015에서 국내 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생활가전 부문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삼성에 걸맞는, 삼성전자가 (현재 수준을)뛰어 넘을 수 있는 M&A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생활가전 산업 자체를 혁신으로 한 번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부근 대표와의 일문일답

-올해 글로벌 가전업체들간의 합병이 있을 예정이다. 이에 대응하는 삼성전자의 2015년 1위 달성 전략은?

"업계에 판도가 바뀌었다. 우리도 검토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M&A는 삼성에 걸맞은, 삼성전자가 뛰어 넘을 수 있는 M&A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다. M&A는 단순히 금액을 넓히기 위한 것은 아니다. 삼성은 생활가전 산업 자체를 혁신하고 판을 바꾸는 업체가 되려고 한다. 매일 써야하는 물건이라는 관점에서 가전제품을 바라보면 제품이 달라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소비자를 배려하는 제품을 통해서 생활가전 사업을 선도하겠다. 2014년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IoT로 모든 것을 연결하겠다고 했는데, 자동차와 전자업계를 연결하는 IoT에 대해 설명해달라

"IoT는 '인간중심'이다.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며, 편리하고 안전해야 한다.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사람 중심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사람이 IoT는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다 포함된다고 보면 된다. 가로등부터 보도블럭까지 IoT의 한 분야가 될 수 있다. 안 되는 것이 없다. 개방성을 갖고 모든 제품이 장애 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IoT산업이 성공하고 사람이 쓰기 편하게 된다. 자동차는 당연하다"

-이번 CES에서 일본과 중국 업체들의 라인업에 대한 소감과 평가는?

"삼성전자 TV는 9년 연속 세계 1위를 하고 있다. 남들이 무엇을 들고 나오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대신 어떻게하면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에 집중한다. 업계 흐름은 보지만 뒤보다는 앞을 본다. TV에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보는 것이다. 이걸 소비자가 가장 편리하고 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동을 느끼려면 화질이 중요하다. 주변 업체가 뭘 한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새로운 것을 내놓는 빠른 업체가 나오면 자극은 될 것이다. 우리 최고의 경쟁자는 자기 자신이다. 소비자의 눈은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 큰 경쟁이다"

-타이젠의 중심에 IoT가 있다. 안드로이드와 비교했을 때 IoT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타이젠은 현존하는 OS(운영체제) 가운데 부팅 시간이 가장 짧다. 소모전력도 적어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어진다. 특정 제품에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올해 내놓는 제품은 모두 타이젠이 적용된다. 다른 어떤 OS와도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IoT 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완전히 오픈해서 통신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OS는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대로 생각하는대로 작동하면 가장 좋다. 이것에 가장 가깝게 갈 수 있도록 한다. 이게 우리 최종의 목표다"

-프리미엄 가전은 가격면에서 소비자 부담이 있는 것 같은데 정책 변화는?

"프리미엄 비중은 35% 정도 되고 TV에서도 그랬지만 반 이상은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가격, 기능 등 프리미엄의 기준은 다르지만 말이다. 가격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제대로 만들려고 한다. 그렇다고 얼토당토 않은 가격은 아니다. '이 제품은 이 정도의 가격이면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겠다'하는 수준이 될 것이다.

-일반 소비자가 IoT를 체감할 시기는 언제쯤인가?

"생각하는 것보다 IoT의 시대는 빨리 온다. 사실 이미 집에서 하나쯤은 갖고 있다. 지금은 돈이 들지 않는다. 예컨대 집에 작은 카메라 달고 센서를 구축하면 어디에 문이 열려 있는지 휴대폰에 다 연결된다. 이미 와 있는데 아직 우리가 이런 제품을 제대로 안 내놔서 아직 느끼지 못할 뿐이다. 2~3년 사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질 것이다."

-IoT의 중심은 TV인데, IoT 허브가 휴대전화에서 TV로 이동하는 것인가?

"집안 내에서는 TV가 중심이고 집을 떠나면 모바일 기기가 중심이다. IoT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켜져있고 연결되어야 한다. 허브가 되려면 이런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집안이 연결되면 상황을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있어야 한다. TV는 스크린이 있고 켜져있으며, 연결되어 있으니 허브로 좋다. 휴대폰도 가능하지만 집안에 있는 것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TV가 이런 역할을 더 많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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