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강보합 1883.83에 마감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닷새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유가하락과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으로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2센트(1.5%) 오른 배럴당 48.6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적으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에 상승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해 오는 25일 금리·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퍼졌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지난 주말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310만배럴 감소한 3억8240만배럴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3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과 다른 것이다.

하년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가 충격 수준의 실적을 내놓지만 않는다면 반등이 예상된다. 이날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외국인 투자자의 긍정적인 움직임을 기대할 만하다. 외국인의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는 앞서 1%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동안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던 국제유가가 상승한 덕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락 이후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이어지면서, 베이시스 악화로 인한 빠른 프로그램 매물 청산이 지속됐다"며 "금융투자의 비차익거래 추이를 중심으로 추정한 1월 옵션만기의 부담은 1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약간의 잔불 정도만 남아있는 상황이란 판단이다.

관건은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이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약세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은 한국 증시를 압박해왔다. 통상적으로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예상치와 실제치가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늘 오전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이 예상 수준에서 발표되면, 긍정적인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를 한국 증시도 이어갈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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