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콤..."KB투자, NH농협증권등 안심해도 좋다"

▲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에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카드 재발급, 해지, 정지를 신청한 회원이 계속 늘고 있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수동 KB국민카드 본사에 마련된 개인정보 비상상담실을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김선숙 기자] 사상 최악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증권사들도 고객정보 관리를 강화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이 카드사뿐만 아니라 결제은행으로까지 확산되자 증권사들은 보안시스템 및 내부 관리 강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의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경우 "증권사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될 우려는 전혀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거듭 강조하는 상황이다.

NH농협증권의 경우 암호화된 내부 시스템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 및 계좌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정보기술(IT) 솔루션 업체인 코스콤에 고객원장시스템을 위탁하고 있다.

이와관련 NH농협증권 관계자는 "고객정보는 내부 통제 시스템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암호화가 필수"라며 "외부 접근이 불가능하고 담당직원이라고 해도 USB를 통해 해당 정보를 유출할 수 없다. 또 시스템이 암호화 돼 있기 때문에 PC와 PC간 전송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계열사간 고객정보는 공유하지 않는다"며 "법에 따라 고객정보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유출 우려는 없다. 앞으로 보안 관리감독 규정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KB투자증권을 포함한 중소형사의 대부분 고객정보 및 고객계좌 관리를 맡고 있는 곳은 포스콤.

코스콤이 구축한 '파워베이스시스템'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포함한 증권거래 및 파생거래 등을 관리한다. 코스콤은 개별 증권사마다 계약을 맺어 해당 시스템을 관리·유지해준다.

코스콤에 따르면 62개 국내 증권사 중 35개 증권사가 코스콤 '파워베이스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35개사 중에는 외국계 증권사도 있으며, 중소형 증권사들이 많다. 반면 대형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 자체적으로 고객 거래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이와관련코스콤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는 거래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어 코스콤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사인 증권사와 1:1 계약을 맺어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담당자가 전산시스템 운용과정과 고객응대 차원에서 파워베이스시스템에 접근할 수는 있지만 상황실의 통제를 받을 뿐 아니라 상황실 출입 기록도 남는다"며 "고객사인 증권사 자체적으로도 정보접근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하며, 접근 내역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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