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1시께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터키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인 실종자 사건을 설명하면서 "터키 정부와 경찰이 조력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속한 소재 파악과 귀환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차부쇼울루 장관은 "사건을 잘 인지하고 있다. 터키 정부 경찰뿐 아니라 킬리스 주지사도 협력토록 해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우방국인 한국의 국민이 귀환하기 위해 최대한 의 노력을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남자 고교생은 터키 여행 중이던 지난 10일 터키 남부 도시 킬리스에서 실종됐다.
그러나 실종되기 전까지 김군의 행적에 의문점이 커지고 있다.
주터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터키의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사라진 김군은 호텔을 나설 때 동행인 A(45)씨 몰래 자신의 가방과 소지품 등 짐을 모두 챙겨 나갔다는 것이다. 짐을 모두 챙겨나갔다는 점에서 김군의 외출이 단순한 산책이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동행인 A씨는 "김군이 호텔에서 사라진 것을 알고도 사흘 동안이나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은 채 혼자서 김군을 찾으러 다녔다"고 터키 경찰에 진술한 것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한편 터키 일간 밀리예트지는 소식통을 인용, 김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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