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리베이트 문제는 판을 바꿔야 한다. 이러한 소모적인 통신 경쟁은 기업과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6일 KT 광화문 West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근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불거진 과다 리베이트(유통망 판매장려금)가 이동통신 시장 비정상화를 조장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이다.

황 회장은 "리베이트와 같은 소모적인 경쟁은 전향적인 기술과 통신 개발, 서비스의 차별화로 판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황 회장은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서로 노력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시장의 흐름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KT는 16~18일 SK텔레콤이 대리점과 판매점에 과도한 리베이트를 지급, 통신시장을 과열시켰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SK텔레콤의 불법보조금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21일 시장 실태조사를 마치고 SK텔레콤의 단독 조사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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