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수신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전화했는지까지 알려주는 전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23일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이동통신사 최초로 선보이는 올-IP기반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와 TV를 넘어 '스마트 홈' 기능까지 제공하는 홈 허브 기기 'B박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커뮤니케이션·홈·미디어·엔터테인먼트·보안 등 5개 핵심 영역에서 20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출시, '상품∙서비스 혁신 경쟁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공개한 T전화는 음성과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통화' 중심의 휴대폰의 각종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개선해 통화 그 이상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보통 휴대폰에 저장되지 않은 특정 점포나 기관의 전화번호는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114전화번호안내를 통해 알 수 있지만, T전화에서는 약 100만개의 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복합측위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고객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며 업체 홈페이지, 지도 등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전화번호 관련 콘텐츠를 지속 고도화 할 계획이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화했는지도 알 수 있다. 동일한 업체로부터 같은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과 번호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 이를 통해 스미싱, 피싱, 스팸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고객의 이용 패턴에 최적화시켜 편리한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통화 키를 누르면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통화 상대와 나눈 중요한 대화 및 약속을 통화 종료 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T전화는 2월 출시 예정인 단말기에 첫 탑재될 예정이다. 이후 SK텔레콤이 출시하는 국내 주요 제조사 단말에 기본 탑재된다. 고객은 T전화와 제조사의 전화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선보인 B박스는 IPTV와 VOD(주문형 비디오)는 물론 고화질 영상 통화, 홈 모니터링, 가족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 홈 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홈 허브(hub) 기기'다.
B박스는 기본 홈 화면이 위젯 방식으로 구성,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해 둘 수 있다. TV를 켜자마자 즐겨보는 실시간 채널이 나오게 하거나 오늘의 날씨, 회사까지의 교통정보, 주가 및 환율정보, 주요 뉴스 등 내게 필요한 정보를 매일 홈 화면에서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콘텐츠 시청방법도 한층 편리해졌다. 실시간 TV는 '다이나믹 채널' 기능을 통해 최대 12개 채널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VOD 서비스는 IPTV 최초로 섬네일 방식 구간 점프 기능을 적용했다.
B박스 이용자끼리는 TV로 HD급 고화질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휴대폰과도 음성·영상(LTE) 통화가 가능하다. 또 TV와 스마트폰으로 가족간 사진·동영상·일정·칭찬메달 등을 공유하는 가족형 SNS '패밀리 보드' 기능도 제공한다. 홈 모니터링으로 자택 보안을 강화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B박스의 각종 기능들을 연동해 즐길 수 있다.
요금은 IPTV 이용료는 월 1만900원(스마트형 상품 기준), 셋톱박스 임대료는 월 3000원(3년 약정 기준)이다. 기존 Btv 스마트 이용자는 임대료만 월 2000원 추가하면 각종 편리한 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함께 쓸 경우에는 결합상품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올해에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세분화 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개인화∙맞춤형 상품·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며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광대역 LTE-A, '3밴드 CA(주파수 묶음기술)'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안정성과 보안성도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기자명 시사플러스
- 입력 2014.01.23 10:40
- 수정 2014.01.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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