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자체개발 전화 플랫폼 'T전화' 출시
"상품으로 경쟁하겠다"

단순히 수신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누가 어떠한 목적으로 전화했는지까지 알려주는 전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23일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이동통신사 최초로 선보이는 올-IP기반 차세대 통화 플랫폼 'T전화'와 TV를 넘어 '스마트 홈' 기능까지 제공하는 홈 허브 기기 'B박스'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커뮤니케이션·홈·미디어·엔터테인먼트·보안 등 5개 핵심 영역에서 20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출시, '상품∙서비스 혁신 경쟁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공개한 T전화는 음성과 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통화' 중심의 휴대폰의 각종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개선해 통화 그 이상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보통 휴대폰에 저장되지 않은 특정 점포나 기관의 전화번호는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114전화번호안내를 통해 알 수 있지만, T전화에서는 약 100만개의 번호를 바로 찾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복합측위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고객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순서로 검색결과를 보여주며 업체 홈페이지, 지도 등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전화번호 관련 콘텐츠를 지속 고도화 할 계획이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을 경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전화했는지도 알 수 있다. 동일한 업체로부터 같은 전화를 받았던 사람들과 번호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 이를 통해 스미싱, 피싱, 스팸 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고객의 이용 패턴에 최적화시켜 편리한 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통화 키를 누르면 키패드 대신 자주 통화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통화 상대와 나눈 중요한 대화 및 약속을 통화 종료 후 바로 메모할 수 있다.

T전화는 2월 출시 예정인 단말기에 첫 탑재될 예정이다. 이후 SK텔레콤이 출시하는 국내 주요 제조사 단말에 기본 탑재된다. 고객은 T전화와 제조사의 전화 기능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선보인 B박스는 IPTV와 VOD(주문형 비디오)는 물론 고화질 영상 통화, 홈 모니터링, 가족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서비스 등 홈 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OS 기반 '홈 허브(hub) 기기'다.

B박스는 기본 홈 화면이 위젯 방식으로 구성,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원하는 모양으로 배치해 둘 수 있다. TV를 켜자마자 즐겨보는 실시간 채널이 나오게 하거나 오늘의 날씨, 회사까지의 교통정보, 주가 및 환율정보, 주요 뉴스 등 내게 필요한 정보를 매일 홈 화면에서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콘텐츠 시청방법도 한층 편리해졌다. 실시간 TV는 '다이나믹 채널' 기능을 통해 최대 12개 채널을 한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또 VOD 서비스는 IPTV 최초로 섬네일 방식 구간 점프 기능을 적용했다.

B박스 이용자끼리는 TV로 HD급 고화질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휴대폰과도 음성·영상(LTE) 통화가 가능하다. 또 TV와 스마트폰으로 가족간 사진·동영상·일정·칭찬메달 등을 공유하는 가족형 SNS '패밀리 보드' 기능도 제공한다. 홈 모니터링으로 자택 보안을 강화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B박스의 각종 기능들을 연동해 즐길 수 있다.

요금은 IPTV 이용료는 월 1만900원(스마트형 상품 기준), 셋톱박스 임대료는 월 3000원(3년 약정 기준)이다. 기존 Btv 스마트 이용자는 임대료만 월 2000원 추가하면 각종 편리한 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함께 쓸 경우에는 결합상품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올해에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세분화 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개인화∙맞춤형 상품·서비스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며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광대역 LTE-A, '3밴드 CA(주파수 묶음기술)' 등 차세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안정성과 보안성도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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