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두산이 연료전지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연료전지란 수소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얻는 설비. 규모에 관계없이 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어 건물용과 주택용 등으로 사용된다. 특히 소음과 진동, 유지비용이 적은 친환경 에너지원.

27일 두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를 합병한 데 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에지파워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이 두 회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 연료전지 사업을 향후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연료전지 사업을 육성하는 것은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제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공업 수주 산업과 건설·기계장비 사업 등 인프라 지원 사업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로 두산은 지난 10여 년간 지속 성장해 왔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자원의 고갈, 지구 온난화 등의 이슈로 친환경 에너지원인 연료전지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발전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 시행에 따라 총 발전량 중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이용해야 한다. 미국도 10개 주에서 동일한 규제를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규제 방식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세계 연료전지 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1조8000억원이며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 2018년 5조원, 2023년 4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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