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기자]문화재청은 27일 "조선 시대 왕실 사당인 종묘(宗廟)와 함께 국가 최고 의례시설이었던 '사직단 복원 정비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복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종묘는 본래의 자리에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ㆍ관리되고 있는 것에 비해 사직단은 일제강점기에 사직대제(社稷大祭) 폐지, 공원 조성 등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게 훼손되고있다는 것이다.

특히 광복 이후에도 경제개발 논리에 밀려 부지가 축소되고 각종 근대 건물들이 들어서는 등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이번에 문화재청은 지난 2012년 1월 종로구로부터 사직단 관리권한을 인계받은 이후 복원정비 연구용역을 본격적으로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국회의 사직단 복원촉구 결의 및 관계 전문가 자문, 공청회, 간담회 등을 개최해 복원정비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올해 제례공간인 전사청 권역 등 핵심영역(Ⅰ영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주요 전각(13동 복원, 3동)과 지형 등을 복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사직단 복원정비를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과 함께 서울의 4대궁, 종묘와 같이 전 국민의 역사공간이자 한류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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