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비사를 담은 회고록 발간을 놓고 전 정부와 현 정부가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가 회고록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밝혔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오히려 추가 회고록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새해 들어 30% 이하로 떨어지며 최저점을 경신하는 시점이어서 더욱이 전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2년 만에 현실 정치에 다시 발을 담그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도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유감'발표 이후 MB정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한 방송에 출연, 회고록 내용에 대해 "정치적인 사안은 뺀다는 원칙에 막혀서 결국 다 뺐다"며 "이 부분은 언젠가 다른 루트를 통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불편해할 만한 추가 회고록을 밝힐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같은날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2007년 대선 후보 경선과 2008년 총선 후보 공천 등을 거론하며 "정치적 논란이 될만한 일은 다루지 않았다"고 밝혔다.

책 출간에 맞춰 내놓을 MB의 '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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