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억대 연봉자 2만여명"…빚더미에도 '연봉잔치'

▲ 사진은 지난해 11월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의 세금낭비 현실을 풍자하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모습.

[윤제현 기자] 끝도 없는 낙하산 인사에 공기업 억대 연봉자들이 2만122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년적자에 허덕이는 부채과다 12개 공기업에 억대 연봉자도 2000명을 웃도는 등 국민 세금으로 '연봉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한국전력 1,266명, 수자원공사 255명, 가스공사 236명, 도로공사 218명 -

- 인천국제공항사 직원 수 약 1천 명 중 225명(4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 -

- 한국장학재단 10명 중 1.4명, 예금보험공사는 입사 14년이면 억대 연봉 -

- 기관마다 9~8천만원 연봉자가 많아 수년내 억대 연봉자는 배로 늘어날 것 -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23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공공기관 전체 임직원 25만4032명 가운데 억대 연봉자(세전 기준)는 8.4%인 2만1229명에 달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중 억대 연봉자 비율(2.6%)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들은 대통령 연봉이 1억8642만원, 국무총리가 1억4445만원, 장관 및 장관급에 준하는 공무원이 1억627만원을 받는 것과 상응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부채과다 중점 관리 12개 공공기관'의 억대 연봉자도 2356명에 달했다. 한국전력이 12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자원공사 255명, 가스공사 236명, 도로공사 218명 순이었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 평균 연봉은 2억1980만 원, 직원 1인당 연봉은 7000만원 수준이었다.

다음은 이 의원이 밝힌 내용이다.

[한국전력공사]

- 부채 60조 원, ‘12년 당기적자 3조 원

- 1억 이상 연봉자 1,266명,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7,303만 원

- 4~5직급 송변전 직원 중 1억 원이상 많아(산속 오지 등 변전소 근무자에게 법적으로 20%이상 많은 수당을 보장하기 때문이라고 함)

 [예금보험공사]

- 부채 50조 원 육박, ‘12년 당기 적자 3조3,000억 원

- 전체 임직원 600명 중 억대 연봉자 45명, 입사 14~13년 정도면 억대

 [한국가스공사]

- 전체 임직원 3천 명 중 억대 연봉자 236명

-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8,030만 원, 12개 기관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아

- 입사 3년차 별정직 팀원도 억대

 [한국철도공사]

- 부채 18조, 부채비율이 500%에 육박, 용산개발 무산으로 빚 2조 늘어

- 억대 연봉자 급증 중, ‘10년 40명, ’11년 85명, ‘12년 102명

 - KTX 기장(노조원) 4명 억대 연봉

  [한국장학재단]

 - 부채 10조원 육박, 임직원 216명 중 30명(13.9%)이 억대 연봉자

- 부채 대부분이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 등 착한적자라고 주장

- 30년 전후 경력자는 대부분 주택금융공사 출신이며 기금관리 등 주택금융공사 업무를 그대로 가지고 오면서 관련 직원도 함께 전직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수 984명 중 225명(22.9%)이 억대 연봉자

- 대한주택보증(주): 부채 1조 원, 직원 수 381명 중 51명(13.4%)

- 한국공항공사: 직원 수1,763명 중 138명(7.8%)

이 의원은 "12개 기관 총 부채가 403조가 넘는데도 국민세금으로 연봉 잔치를 벌이고, 공기업이 마치 주인 없는 공(空) 기업인양 국민 세금에 기생하고 있다"며 "공공기관 방만 경영에 대한 원칙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향후 억대 연봉 진입 줄줄이 대기 중이며 연봉관련 자료제출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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