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화면 스마트폰 리더는 우리"

 
 [정승은 기자] 올해 애플의 대화면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삼성전자와 大화면 스마트폰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애플이 금속 재질 케이스를 채택한 2종류의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2014년 두 종류의 대화면 아이폰을 계획 중”이라며 “이는 사용자들이 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아이폰6는 4.5인치 및 5인치 이상의 두 종류로 출시되지만 아이폰5C와 같은 폴리카보네이트(플라스틱) 케이스는 배제하고 두 모델 모두 메탈 케이스를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4.5인치 모델은 대량생산 준비단계, 5인치 이상 모델은 예비개발 단계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대한 보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나왔다. WSJ도 지난해 7월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11월 애플이 4.7인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형 아이폰 모델을 개발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시장조사기관 캐날리스의 제시카 퀴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빠른 시일 내에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그 중에서도 신흥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반드시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캐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선적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6000만대가 5인치 이상 대화면이었다.

 그러나 대화면 시장은 현재로선 삼성이 앞서 있다. 삼성은 갤럭시S4(5인치), 갤럭시노트3(5.7인치)가 주력 모델이다.

 이와 관련,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 출시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에 대해 "이미 삼성은 지난 2011년 5인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며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는 신규 시장을 만들었다"며 "대형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로 확실하게 자리잡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갤럭시노트3가 전작의 판매량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는 6인치 제품인 '갤럭시 메가'까지 내놨다"며 "이는 '대화면 스마트폰은 삼성'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디스플레이와 멀티 윈도우 차별화를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은 삼성이라는 인식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과 애플, 대화면 시장을 놓고 벌이는 삿바 싸움의 승자가 누가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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