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불분명 문자메시지 URL(인터넷주소)은 클릭 말아야

 
[심일보 기자] 최근 카드 3사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후 해당 금융사를 사칭한 스미싱(Smishing)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표된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고객정보유출과 관련한 내용의 스미싱 문자가 무려 751건이나 발송됐다.

하루 평균 3백여 건 하던 스미싱 신고가 6배나 급증했다

스미싱이란 단문메시지서비스(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문자메시지에 표시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소액결제 사기를 벌이거나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것을 말한다.

최근 자주 등장하는 스미싱은 "KB국민은행 입니다. 고객님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 승급 바랍니다.www.kbytcard.com" 등과 같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을 악용하기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표되기 전(1월1일~7일)에는 이런 스미싱이 단 2건 밖에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375.5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 사기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URL(인터넷주소)을 절대 누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드사는 정보유출 사실을 문자로 통지하지 않는다"며 "보안강화와 대출알선을 빙자한 문자는 스미싱 사기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카드사 등 금융사를 사칭한 전화에 유의하고 문자메시지로 전화를 요구할 경에도 절대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사진>과 같은 문자메시지나 전화가 오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개인정보 유출통지는 우편이나 이메일로만 이뤄지기 때문이다.

금융사 개인정보 유출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을 방지하는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를 신고받아 등록하는 앱을 깔면 의심스런 전화를 차단할 수 있다.

악성코드를 통해 소액결제를 일으키는 스미싱 의심 문자가 올 경우 자동으로 경고 문구를 띄워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보안앱을 담당하는 안 담당자는 "인터넷주소에 APK 파일이라는 악성코드가 심어지면서 문제가 되는데 인터넷주소에 그게 있으면, 경고창을 띄우게 된다."고 설병했다.

이 관계자는 "보안강화를 빙자해 개인의 보안카드번호나 계좌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는 100% 사기"라고 속지 말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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