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대교 사고 차량 잔해들
[김민호 기자]11일 인천 영종대교에서 발생한 105중 추돌사고는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주의 주행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발생한 영종대교 105중 추돌사고로 인해 2명이 숨지고 총 63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45분께 영종대교 상부도로 시점부터 서울방향 3.8km 지점에서 공항리무진버스, 승용차 등 차량 105대가 연쇄 추돌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건을 종합해본 결과 최초 사고는 1차로에서 A모(60)씨가 몰던 택시가 앞서 가던 B(62)씨의 택시를 추돌하면서 발생했고 이 충격으로 B씨의 택시가 2차로로 튕겨나갔고, 2차로를 달리던 C(58·여)씨의 공항리무진버스가 B씨의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후 추돌 사고가 발생하면서 뒤에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안개로 가시거리는 10여m에 불과했으며, 사고 차량 105대가 엉키게 된 구간은 무려 1.3km이다. 사고 지점은 이 구간내 2∼3곳으로 파악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사고로 김모(51)씨 등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63명 중 중상자는 10명이며 2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나머지 53명의 상태는 경상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18명은 외국인이며, 외국인 환자 중 베트남인은 현재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1명), 베트남(2명),러시아 (1명), 일본(1명), 방글라데시(1명), 태국(3명), 필리핀(2명), 중국(7명) 등이다.

현재 경찰은 도로교통공단에 사고 관계 차량 과속 운전 여부 등에 대해 감식을 의뢰한 상태며, 사고 관계자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과속 등 위반 내용이 발견되면 관계자를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사고 현장 수습을 마치고 오후 3시 12분을 기해 영종대교 상부도로 차량 통제를 해제하고 통행을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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