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호 차기 무협 회장
한국무역협회 제29대 차기 회장에 김인호(73)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이 내정됐다.

무협 회장단은 17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무협을 3년간 이끌 차기 회장으로 김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6일 무협 정기총회에서 제29대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학 석사와 경제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뒤 행정고시(4회)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였다.

경제기획원 차관보와 대외경제조정실장, 환경처 차관, 한국소비자보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회 초대 장관급 위원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또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와이즈인포넷 회장, 중소기업연구원장, 소비자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과 정부 제2기 중장기전략위원회 공동(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경쟁이 꽃피는 경제, '시장으로의 귀환', '시장원리와 한국의 경제운용'(공저), '길을 두고, 왜 길 아닌 데로 가나' 등이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덕수 회장과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민재 엠슨 회장, 안종원 동아원 수석부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안현호 상근 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한준호 회장은 "김 이사장은 정부와 민간에서 경제·통상·경쟁·소비자·중소기업 등 다양한 정책을 다뤘으며 공직사회의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며 "경제기획원에서 경제에 대한 큰 그림을 잘 그렸고 지난해부터 정부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도 깊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무역업계가 당면한 여러 현안들을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대 이유를 밝혔다.

정지택 부회장은 "김 이사장은 '기업에 좋은 것은 나라에도 좋다'는 조건이 성립돼야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오늘 회의 참석자들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무역 증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추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공직에선 인품이 훌륭하고 귀를 열어 많이 듣는 편이지만 결정을 하면 강한 추진력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개인적인 경험담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또 한덕수 회장에게 지난 3년간 무협을 이끌며 협회와 무역증진을 위해 헌선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상 이행, 한중FTA 타결, 무역업계 애로 해소,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의 업적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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