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0선 돌파한 코스닥
이번주는 코스닥 시장의 랠리(rally) 지속 여부를 놓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7일 609.10포인트로 마감했다. 닷새만에 주춤하긴 했지만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상승 기대감이 높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18~24일) 특수 기대감이 남아있는데다 설 연휴 보너스로 두둑해진 직장인들의 지갑이 증시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을 호재로 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설 연휴 직후 3거래일간 코스닥 지수가 오른 것은 네 차례다. 지난 2014년 8.31% 하락한 것을 빼곤 모두 올랐다. 상승률은 2010년 9.45% , 2011년 1.24% , 2012년 2.64% , 2013년 7.59% 등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연휴 이후 코스닥 방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기술적 지표가 양호한 만큼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많지만 가파른 상승세가 부담스러운만큼 단기 조정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

HMC투자증권 김정호 연구원은 "600선 상향 돌파 이후에도 코스닥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닥 지수의 최근 움직임과 투자가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현재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보다는 향후 한국시장을 선도해 나갈 산업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헬스케어 섹터에서 주도주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경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았을 때 실망매물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선물 전략영업팀 주대영 과장도 "코스피가 부진한 틈을 타 코스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 600선 방어를 위한 매수세가 확대됨에 따라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 과장은 "어닝 시즌 내내 불확실성은 지속되겠지만 시장을 이끄는 시총상위 종목들이 주도주를 교체해가며 받치고 있어 설 연휴 이후 코스닥시장은 하락추세 보다는 횡보 내지는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연간수익률 기준 코스피시장 대비 코스닥시장의 초과수익률이 2013년 5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코스닥 시장 종목들이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으면서 상승하는 것이라면 추세 상승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이엠투자증권 영업부 정영훈 대리도 "2월말까지는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3월이후 ECB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유럽계 자금유입이 시작되면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코스피 시장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주 증시는 "기술적 지표상 상승 추세 계속될 것"이란 전망과 "주가 급등으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 하다는 예측속에 랠리가 지속될 수 있나가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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