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식약처 식품첨가물 분류에서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가 퇴출되고, 정부 차원에서 MSG 안전성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미원’의 부활이 더욱 기대된다.
종편채널이 재점화한 유무해성 논란, 지상파 방송 3사가 잠재워
‘미원’은 그동안 MSG의 안전성에 대한 해묵은 논란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사용을 꺼려해 왔다. 그러던 중 2012년 여름, 모 종편채널에서 식당들의 MSG 사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MSG 유무해성 논란을 재점화 해 다시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후 논란은 확대됐고 다행히 2013년 들어 주요 언론에서 MSG의 안전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뤄 안전성을 입증함으로써 '화학조미료'라는 인식을 벗었다. 특히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메인 뉴스와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MSG의 안전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주요 언론들이 관련 뉴스를 다루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MSG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 사탕수수 유래한 발효식품
MSG(Mono Sodium Glutamate)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한 종류인 글루탐산 88%와 12%의 나트륨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루탐산이란 단백질을 구성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중에 한가지로, 모유나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과 육류, 감자, 완두콩, 토마토, 옥수수 등 우리 주변 자연식품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다.
자연식품의 MSG와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MSG는 같은 물질
많은 사람들이 MSG를 화학조미료로 인식하고 있지만, MSG는 효모와 마찬가지로 발효소재다. MSG의 주원료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아직 정제하지 않은 설탕(원당) 또는 당밀이다. 정제•멸균한 원료에 글루탐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을 투입하고 40여 시간 동안 발효를 시키는데, 발효과정에서 미생물이 글루탐산을 배출하게 된다.
이후 정제 및 결정화 하고 글루탐산이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나트륨을 붙이면 MSG가 완성된다. 이런 과정 때문에 발효조미료로 불리며, 일본에서는 MSG를 아미노산조미료라 표기한다.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MSG와 인공적으로 만들어 낸 MSG가 음식으로 섭취하면 똑같은 과정의 대사과정을 거치는 같은 물질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다.
식약처, 美 FDA 등 “MSG는 일일 섭취허용량 제한 없는 평생 먹어도 안전한 물질” 규정
MSG는 1995년 미국 FDA와 WHO가 공동으로 연구조사 한 결과 평생 먹어도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이미 판명되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일일 섭취허용량에 제한이 없는 안전한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2010년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유엔 식품첨가물 전문가 위원회(JECFA)도 1987년 MSG는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이미 설정했던 섭취 허용량을 철폐했다. 또한 국제 글루타메이트 기술위원회는 쥐 독성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MSG보다 소금의 치사률이 훨씬 높고, 비타민C의 독성이 MSG보다 훨씬 높다고 밝힌바 있다.
국내 매출 1,200억 원 수준, 해외 수출량 꾸준히 상승
'미원'은 현재 국내에서 1,200억 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체 매출액 중 400억 원 이상이 소비자가 직접 구입하는 금액이다.
해외 매출은 특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2년 기준 2,000억 원을 넘어섰다. ‘미원’ 수출량은 2008년 4,166톤에서 2009년 6,494톤, 2010년 10,274톤, 2011년 12,730톤 등 꾸준한 상승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MSG의 전량이 대상(주)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이다.
2012년 수출량은 중국발 저가 MSG 공세 때문에 8,688톤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해외에서의 총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미원’이 그 동안의 아픔을 딛고 국민조미료로 다시 부활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