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월 1일 언팩(사전공개) 행사를 통해 갤럭시S6를 공개하는 것을 앞두고 증시에서는 수혜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6는 오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된 후 늦어도 상반기 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갤럭시S6 숨은 수혜주 찾기에 돌입했다.

하이투자증권 송은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6의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신기술 수혜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라며 "부품·소재 업체들의 1분기 가동률은 3월부터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스마트폰 전자파 차단 차폐재를 생산하는 솔루에타에 대해 "국내 주요고객의 전략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갤럭시S6 수혜주로 꼽았다.

갤럭시S6에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선충전 시장 확대 기대도 커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시황정보팀은 23일 '무선충전시대가 드디어 열린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3월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에서 무선충전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초기 글로벌 무선충전 시장은 자기유도방식 기술을 표준으로 하는 모바일 및 웨어러블 분야부터 주목해야 한다"며 관련주로 삼성전기, LG이노텍, 아모텍, 켐트로닉스, 알에프텍, 크로바하이텍을 추천했다.

MWC를 계기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투자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MWC에서 주요 IT 기업들이 다양한 모바일 제품들을 공개하면 IT 신기술, 신규 부품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LG전자가 어베인이라는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하고 아이워치 역시 헬스키트를 공개함에 따라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기업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내놓을 예정이라 웨어러블 관련 헬스케어 솔루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관련주로 아모텍, KH, KH 바텍, 옵트론텍, 파트론 등을 추천했다.

지난해 갤럭시S5 출시(2014년 4월 11일) 당시 6개월 전후로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하기도 했지만 일부 종목들은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아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6 관련 부품·소재 업체들의 주가는 연초대비 평균 20% 상승해 갤럭시S6 출시에 대한 1분기 실적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향후 추가 주가 상승은 갤럭시S6의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치인 3000만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을 기록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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