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불멸에 관하여'는 스티븐 케이브 박사가 1990년대 초반부터 20년 동안 탐구한 '불멸'에 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인류 문명이 발전해야 할 길에 대한 신화적·종교적·과학적·역사적 고민을 담고 있다.

케이브 박사의 고민은 "당신은 언제 처음으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처음으로 죽음을 인식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죽고 싶지 않은 욕망이 생기거나, 살면서 한 번쯤은 '영원히' 살기를 꿈꾼다. 저자는 인간의 이러한 집착이 과연 달성할 수 있는 것인지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인류 문명이 수천 년 전부터 불멸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전해왔다는 새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불멸을 향한 욕망이 어떻게 역사적 성취, 예술적 영감, 다양한 종교 그리고 문명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는지 설명한다.

"프랑켄슈타인은 왜 괴물을 만들었는가?" "바울이 진짜 전파한 것은 무엇인가?" "알렉산드로스는 무엇을 남겼는가?" "길가메시는 죽음의 강에서 누구를 만났는가?" 등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면서,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지만 숨어 있던 '불멸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내 그 실체를 밝힌다. 박세연 옮기, 415쪽, 1만6800원,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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