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 10분께 경기도 안양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A 씨와 동거녀 B 씨, B 씨의 딸(3)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경찰과 소방대원은 B 씨의 오빠로부터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자살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는 불에 탄 번개탄 2장, 불이 붙지 않은 연탄 1장이 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출입문 틈에는 스카치테이프가 붙어 있었으며, 방 안에는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경찰 관게자는 "유서는 A 씨와 B 씨가 절반씩 썼던 것으로 먼저 가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열심히 잘 살아보려 했지만 잘 안됐다, 우리 세 식구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도와달라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외부 침임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은 처지를 비관한 자살로 보고 검사 지휘를 받아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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