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분리의 시대에 살고 있다. 공동체, 자연, 공간과의 유대관계가 하나하나 무너지고 낯선 세계 속에 고립돼왔다.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는 이러한 분리의 이야기를 토대로 자라온 경제체제를 파헤친다. '분리의 경제'의 핵심적인 특징들을 확인함으로써 공동체, 관계, 문화, 생태계, 지구의 균열을 온전하게 회복시킬 재통합의 경제를 모색한다.

책은 고대 선물경제부터 자본주의 이후까지의 화폐 역사를 추적해 인류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교환방식은 선물이었음을 밝힌다.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인류에게 소외, 경쟁, 결핍, 공동체의 파괴 그리고 끝없는 성장을 갈구하게끔 했는지도 명확히 증명한다.

돈에 의해서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자신의 가슴과 이상이 시키는 대로 살아갈 수 있는지, 대전환기를 보내는 각 개인의 입장과 '올바른 생계수단'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다룬다. 정준형 옮김, 536쪽, 2만5000원,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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