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지난달 25일 세종시, 27일 경기 화성시에서의 총기 사망 사고에 이어 경기도 김포에서 말다툼 중 사촌동생을 향해 공기총을 쏘고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다행히 탄환이 비켜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총기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 2분께 김포시 양촌읍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최 모(52)씨가 이웃 이종사촌 윤 모(51)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미리 준비한 공기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권씨가 정조준하지 못해 윤씨는 탄환에 맞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씨는 범행 후 공기총을 소지한 채 곧바로 자신의 1t 트럭을 타고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력팀 4개반 형사 16명을 투입해 양촌읍 일대 도주로를 차단하고 권씨를 쫓았다.
권씨는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0시께 최초 범행 장소에서 2.5㎞가량 떨어진 양촌읍 학운리의 한 마을발전위원회 사무실에서 긴급체포됐다.
권씨는 검거 당시 술에 취해 자고 있었다고 김포경찰서는 밝혔다.
권씨와 윤씨는 공동으로 투자한 토지가 최근 경매에 넘어가게 되자 이날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권씨는 폭행과 음주운전 등 전과 6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최 씨의 범행이 계획적인지, 우발적인지를 더 조사한 뒤 살인미수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