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눈높이 맞춘 '특화상품' 개발..

[정승은 기자] 2월 설 연휴가 지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 기미에 힘입어 올해 분양시장도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건설사들의 불꽃 튀는 '특화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져 건설사들은 특화된 기술과 차별화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사들의 특화 경쟁은 그만큼 수요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특화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아파트는 더욱 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에게는 자신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식기 수납 대신 책장으로

지난해 7월 고양삼송지구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했던 '삼송2차 아이파크' 단지 내 '오픈스페이스'(단지 내 중앙공원)'가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주거복합단지에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중앙공원은 단지 내 축구장 7배 크기의 대규모공원으로, 단지 내 중앙공원 중 최대 규모다. 더욱이 단지 내에는 경찰서도 들어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평면 특화경쟁도 뜨겁다. 지난해 중소형 4베이 구조가 보편화되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면 올해는 중소형 5베이 구조가 관심을 받고 있다.

5베이 구조를 적용한 현대건설의 '위례 송파힐스테이트'는 계약을 시작한지 보름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한 금강주택의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2차'는 현재 분양률이 80%대를 돌파했다.

입주자의 취향이나 개성대로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가변형 벽체도 인기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한 '울산 약산 아이파크'는 평균 10.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으며, 같은 시기 분양을 시작한 대명종합건설의 '울산 신정 대명루첸'도 평균 5.7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김병기 과장은 "지난해에는 어느 해보다 특화 아파트를 내세우며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분양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건설사들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특화상품 개발에 집중,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건설사들의 불꽃 튀는 특화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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