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숙 기자]'절세 상품'과 '주가연계증권(ELS)'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1%대 은행 예금금리가 대세로 굳어지자 한 푼이라도 수익을 더 올리기 위해 절세상품과 ELS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은행의 프라이빗 뱅커(PB)들의대다수 PB들은 "'절세상품'과 'ELS'를 적극 활용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연금 저축 등 절세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동시에 원금보장형 ELS 등을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라는 권고다. 절세 상품만 제대로 골라도 금리를 1~2%포인트 더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현주 신한은행PWM 강남대로센터 팀장은 "부자 고객들이 요즘 가장 큰 관심을 갖는 게 절세"라며 "세금을 덜 내는 게 금리를 1~2%포인트 더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팀장은 "절세 상품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다"며 "주로 보험이나 주식 관련 상품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아 기업은행 WM사업부 과장도 "저금리 기조 아래서는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재형저축,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절세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부센터장은 "직장인들의 경우 세(稅)테크를 하려면 적립식 IRP가 효과적"이라며 "올해부터 적립식 IRP는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가 된다. 300만원을 다 채우면 92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기예금의 2~3배 수익…'ELS'에 관심 가져라

프라이빗 뱅커들은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ELS'를 활용하라고 추천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연 1%대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ELS의 수익률은 보통 5~6%에 달하는 만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신 부센터장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유로스탁이나 유럽 지수를 활용한 ELS에도 많이 투자한다"면서 "수익률이 7~8% 안팎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ELS 투자경험을 가진 고객으로 이자소득세 감면 혜택까지 원하는 경우에는 변액 ELS를 추천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주 팀장은 "2000만원 정도 여유자금이 있다면 ELS에 전부 투자하겠다"며 "ELS는 5%후반에서 6%정도 수익이 나고 있다. 그 정도 수익이면 정기예금의 2~3배 정도"라고 말했다.

문 부장은 "30~40대라면 우선 지수형 ELS가 포함된 것을 추천한다. 지수형 ELS는 수익률이 낮으면 4%, 높은 것은 9%"라며 "젊은 사람들은 공격적인 성향을 갖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이빗 뱅커들은 중국·유럽·미국에 투자하는 글로벌펀드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유로존·일본의 양적완화로 늘어난 유동성이 서유럽·신흥시장 등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로 주목받고 있다.

문 부장은 "미국이나 유럽 쪽의 기대수익률은 10%정도"라며 "대신 이들 펀드는 10%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반면 10%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 경우 포트폴리오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을 넣는다"고 설명했다.

주 팀장은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추천하면서도 '과세 이슈'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 팀장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해외 자본 투자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꿀 것 같다"며 "펀드 중에서도 미리 적립금을 쌓아놓은 곳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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