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생활고 때문에 사채를 빌려 쓰다 갚지 못해 고민끝에 일곱살 난 딸을 흉기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30대 김 모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1시23분께 경기 파주시 한 모텔에서 생활고로 고민하다 자살하기로 결심한뒤 딸 살해한 뒤 이어 자신도 흉기를 이용해 목숨을 끊으려다가 실패한 뒤 112에 자수했다.

남편과 2년 전에 별거를 한 김씨는 생활비로 빌린 1500만원과 월세비용 등으로 생활고를 겪어 오다 미리 준비한 낫으로 딸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몸도 수차례 자해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딸을 살해한 뒤 지인에게 전화로 상황을 설명하자 지인이 "경찰에 신고하라"고 설득,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채가 1500만원 있는데 감당하기 어려워서 (죽으려고) 그랬다”면서 “딸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치료를 끝내는 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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