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서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
[김홍배 기자]최고급 외제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와 추돌 사고를 낸 뒤 1억4000여만원의 보상 보험금을 타내려던 일당 2명이 벌인  '보험사기극'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거제시 고현동 한 도로에서 발생한 SM7 승용차와 람보르기니 추돌 사고는 이들 운전자가 짜고 낸 사고였던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이들은 보험금을 노리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가 이번 사고가 크게 알려지자 이에 부담을 느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도로에서 용접공 A씨가 몰던 SM7 승용차가 앞서가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M7 보닛과 람보르기니의 뒤범퍼 등이 부서졌다.

이 람보르기니는 새 차가 4억5000여만원에 이르는 고가 차로 이번 수리비만 1억4000만원이 나왔다. 수리 기간 동안 렌터카를 빌려 쓰는 비용만 하루 2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조선소 협력업체 용접공인 가해자가 자기 연봉의 2~3배를 수리비로 물어야 하는 것으로 SNS와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결국 보험 사기로 결론이 났다.

보험회사 측은 이들을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보험회사 측이 고소해 올 경우 이들을 사기 미수 혐의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거제경찰서 한 관계자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사정을 파악해보니 물피사고라 당사자끼리 합의했다고 해서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회사 측이 고소해 오면 관련 조사 내용을 건네받아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들이 낸 추돌 사고로 람보르기니 뒤쪽 범퍼가 파손돼 수리비만 1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에 화제가 됐다.

특히 SM7 승용차 운전자는 조선소 용접공으로 몇년치 연봉을 수리비로 물어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거제지역 자동차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문제의 람보르기니는 수년 전에 구입한 중고차로 알고 있다"며 "사고직 후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무분별하게 전파되면서 사건이 부풀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관할 거제경찰서는 "보험사 쪽에서 신고해오면 바로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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