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아이엠씨, 엔에스쇼핑 청약에 수조원 몰려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 공모주 투자가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공모 청약을 마친 엔에스(NS)쇼핑 공모에는 청약 증거금으로 4조8872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고 밝혔다.

일반청약자 경쟁률은 263.82대 1에 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엔에스쇼핑을 올해 IPO 시장에서 첫번
째 대어(大魚)로 평가했다.

3월 10~11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 세화아이엠씨의 경쟁률도 무려 732대 1에 달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56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이 아닌데도 상당한 규모의 청약 수요가 몰렸다.

세화아이엠씨는 2012년 상장예비심사에 탈락하고 지난해 증권시장 상장을 재도전했다가 잠시 유보된 소위 '상장 3수생'이다.

공모주식수는 131만500주로 신주모집이 66만주, 구주매출이 65만500주다.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공모 결과 26만2100주(주당 1만6300원) 모집에 1억9180만1540주 신청으로 경쟁률이 731.79대 1을 기록했다.

1988년 세화기계로 시작한 세화아이엠씨는 국내 타이어 금형산업에 끊임없는 투자와 연구개발에 전념해 1990년대 중반에는 알루미늄 타이어 금형을 자체개발해 선진국에 고급타이어 금형을 수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중견기업이다.

피렐리를 비롯해 굿이어, 콘티넨탈,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이 주요 고객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40여 개국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가동중인 공장만도 7개국, 23개에 이른다.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면 타이어금형 분야 세계 1위다.


이같은 IPO 공모주 투자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금리가 1%대로 주저앉은 상황이라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보다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IPO전문 조사기관 아이피오스탁(IPOSTOCK)에 따르면 올해 LIG넥스원, 이노션, 롯데정보통신, 제주항공, 셀트리온 헬스케어, 네이처리퍼블릭, 휴젠 등이 잇달아 상장을 추진한다.

전상희 아이피오스탁 팀장은 "청약을 할 때 보면 주로 대어 위주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바이오나 게임 섹터 소속 기업의 상장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옥석을 잘 가리면 비교적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팀장은 공모 청약을 할 때 ▲장외시장 동향 ▲기관 수요예측 ▲업황 등을 고려해 종목을 고를 것을 추천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IPO 기업 중 NS쇼핑 같은 경우 대형 기업 중 올해 첫 공모라 사람들이 더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IPO 투자 수요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지난해부터 IPO 투자를 통해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18일 상장한 제일모직은 시초가 10만6000원에서 50% 가까이 오른 15만~16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5만3000원)에 비하면 20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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