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17일 유튜브에 게재된 '2015년 4월19일에 박근혜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공언하는 자를 고발합니다' 제목의 글과 통화 음성녹음 파일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이 파일을 공개한 정함철 행동하는양심실천운동본부 대표는 통화를 나눈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정 대표를 고소인 신분으로 1차 조사를 벌였으며, 현재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에 긴급 심의요청을 하고, 미국 유튜브 본사에도 해당 글을 삭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해당 글과 파일은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까지 삭제되지 않은 채 1만2567명의 누리꾼이 본 상태다.
정 대표는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의 뒤를 이어 적색테러범들이 활개치는 이 나라의 현실을 언제까지 지켜만 볼 수 있습니까? 자랑스러운 자유대한의 국민 여러분, 더 이상 이 나라를 망국으로 치닫게 하려는 이러한 종북매국노들의 활개를 방치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내 한 목숨 기꺼이 저 흉악무도한 종북매국노들에게 내어 주어 병든 국민의 양심을 일깨울 수만 있다면 기꺼이 그리할 것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A씨와 나눈 통화 음성파일을 올렸다.
이 파일에는 욕설과 함께 "4월19일날 대통령을 처형하겠고, 너(정 대표)도 길동무 삼아 같이 죽이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찰 관계자는 "18일 오전 고소장을 제출한 정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자이기도 한 정 대표가 해당 글의 삭제를 원치 않아 부득이하게 정부와 미국 본사 측에 강제 조치를 요청했다"면서 "(통화 내역상) 협박범에 대해서는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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