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기자]20일 북유럽 일부 섬과 북극에서 달 에 태양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관측된다.

또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춘분(春分)과 지구에 달이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슈퍼문'(supermoon)도 이날 겹친다.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는 “협정세계표준시(UTC, 옛 GMT) 기준 20일 오전(한국시간 20일 오후) 태양-달-지구가 일렬로 늘어서서 지구에서 보기에 태양이 달에 가려지는 일식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영국 그리니치 왕립천문대의 천문학자 라드밀라 토팔로비치는 “이 현상들은 흔치 않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며 “겸손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식은 달이 태양면을 완전히 가릴 때 일어나며 낮이 밤으로 바뀐다. 개기일식은 평균 18개월에 한번씩 지구 어딘가에서 관측되지만 한 장소에서 개기일식을 다시 보려면 360~410년을 기다려야 한다.

달은 태양보다 400배 작지만 지구에서 400배 가깝기도 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같은 크기로 보이며 일식 때에는 사실상 태양 전체를 가린다.

금요일에는 덴마크령 패로 제도, 노르웨이령 스발바드 제도 등 유럽의 고위도 지방, 북극, 북대서양의 북쪽 일부 등에서는 달에 태양이 100% 가려져서 태양 바깥층의 코로나 등만 보이는 개기일식이 관측된다.

다만, 이번 개기일식은 한국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최근 개기일식은 1887년 8월 19일에 발생했으며, 달이 지구에서 다소 멀어 태양의 가장자리 부분이 금가락지 모양으로 보이는 '금환일식'이 1948년 5월 21일에 있었다.

한반도의 다음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로 평양·원산 등 지역에서 볼 수 있으며, 다음 금환일식은 2041년 10월 25일 발생할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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