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고 있는 KB국민은행의 박동순 감사가 자진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사퇴는 잇단 비리 관련 사안이 터지는 등 관리 부실의 책임을 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임기를 3개월 남겨둔 박동순 상임감사위원은 이날 구두로 사의를 표시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1700억여원의 도쿄지점 부당대출 ▲90억원대 국민주택채권 횡령 ▲보증부대출 가산금리 부당수취 등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당국의 검사는 물론 검찰의 수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지점 부당대출 사건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과 일본금융청의 합동검사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도쿄지점의 한 직원이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금융·수사당국이 압박하는 가운데 박 감사는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방지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출신인 박 감사는 금융감독원 외환감독국 팀장, 은행검사2국 팀장, 거시감독국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1년3월부터 국민은행 감사로 재직했다.

KB금융은 이달 17일 "임기를 3개월 남겨둔 이영남 K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 퇴임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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