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상록경찰서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12시7분께 안산시 상록구 한 원룸에서 A(27)씨가 "동반자살하려 했는데 여자친구만 숨졌다"며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와 경찰은 원룸에서 의식이 혼미한 A씨와 A씨 옆에 쓰러져 숨져 있는 B(22·여)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 2장과 빈 술병 9개가 발견됐고, 창문 등은 밀폐된 상태였다. 또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숨진 B씨에 대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 CCTV를 확보, A씨가 번개탄을 산 시점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일산화탄소 중독 치료를 받고 있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살 방조 등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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