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과천 경마공원에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경주마가 실격 처리되면서 관람객 거센 항의가 이어져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마사회 등에 따르면 "이날 11시20분께 과천 경마장에서 열린 2경주에서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경주마가 실격 처리됐다"고 밝혔다.

1위한 경주마의 김동수 기수가 당초 53㎏의 부담중량을 달고 출전해야 하는데 2.2㎏ 부족한 50.8㎏의 부담 중량으로 경주에 출전했다는 이유에서다. 경마시행규정상 경주 전후 부담 중량의 검량이 1㎏ 이상 차이가 나면 실격처리 된다.

마사회 관게자는 "2·3경주 연속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 기수가 2경주에 출전할 때 3경주에 장착할 물품을 실수로 채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기수의 경주마 부담중량은 2경주 53㎏, 3경주 51㎏로 각각 달랐고 물품을 장착하는 과정에서 바꿔 달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가 중단되면서 혼란이 빚어졌고 마사회측이 환불조치에 나서면서 나머지 경기가 재개됐지만 소동은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 그 결과 이날 예정된 3~4경주는 모두 취소됐다.

마사회는 2경주 환불을 요구한 모든 관람객에게 환급 조치, 이후 5경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토요경마는 과천에서 12경주, 제주에서 5경주가 예정돼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해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빠른 환급 조치 결정으로 민원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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