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전남 목포에서 호남 최초 여류 서양화가인 김영자(93) 화백의 그림을 모방한 작품이 또 다시 유통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3일 김영자 화백 후원회에 따르면 "호텔에 작품을 제공한 당사자를 추적해 확인한 결과 소장한 작품 26점도 모두 가짜로 드러났으며 이미 5점은 팔려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후원회는 호텔에 작품을 제공한 당사자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 36점이 모두 가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작품은 김 화백이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악 크로키와 풍경, 승무 등의 가짜 작품은 김 화백이 사용하지 않은 물감을 사용하고, 조잡하기 이를데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크로키를 제작한 것으로 명시된 20년전, 김 화백은 유사한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이 외에도 액자를 넣어주는 김 화백의 특성과 달리 그림을 넣은 액자가 최근 만들어지는 등 김 화백의 그림을 아는 사람이면 누구가 인지할 수 있다는게 후원회원들의 주장이다.

김 화백 후원회는 김 화백과 상의해 가품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후원회 관계자는 "소장자가 20여년전부터 모아왔다면서 공급자에 대해서는 말을 흐리고 있다"면서 "41점을 소장하고 있다가 5점은 이미 유통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 화백의 그림은 지난 10년전에는 대표작을 모방한 작품이 목포에서 유통되고, 3년전에도 사인까지 도용한 가짜 크로키가 시중에 유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위원회는 가짜 그림을 유통시킨 제공자를 검찰에 고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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