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추격을 받아오던 30대 남자가 모텔서 투신해 숨지는 사고사 발생했다. 경찰이 용의자 A씨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4시24분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한 모텔 9층에서 A(33)씨가 투신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원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쫓고 있었다.

A씨는 도망을 다니던 중 지난 27일 오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형산강 다리에서 투신하겠다"고 말하는 등 부모와 지인에게 자살을 예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부모의 신고로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가 투숙 중인 모텔을 찾아가 A씨의 친구와 함께 자수를 설득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김씨가 투숙 중인 모텔을 알아낸 뒤 김씨 친구와 함께 자수를 설득했으나 김씨는 모텔 창문에 걸터앉아 투신하려 했다"면서 "모텔 종업원과 함께 마스터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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