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은 기자] 기존의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www)과 포털 서비스의 개념을 뒤엎는 새로운 개념의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KVC(대표 전진섭)가 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Bloo[블루](the Bridge Linked with Origin Oceans)’가 그것이다.

▲ 음성으로 원하는 곳 바로 연결되는 Bloo[블루]
5일 KVC 측에 따르면 Bloo[블루]는 스마트폰에서 월드와이드웹(www)과 포털을 거치지 않고 음성이나 텍스트를 통해 곧바로 원하는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전화, 이메일, SNS(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등), 지도, 블로그, 카페, 앱을 구동시켜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기존의 월드와이드웹과 통신(전화·GPS), 앱이 각각 제공하던 프로필, 위치기반서비스, 이메일, 홈페이지, 앱 실행, SNS, 지도, 전화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Bloo[블루]가 원스톱으로 서비스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서비스 기능들을 갖고 있어 Bloo[블루]에는 ‘Everything! Everybody! All in one!’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Bloo[블루]는 한글이라는 자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여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억하고 실행하는데 하등의 어려움이 없다. 모든 게 쉽게 진행된다. 음성인식기능을 지원함으로써 IT기기를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과 문자입력이 힘든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롯데리아' 홈페이지에 가고자 할 경우 보통 사람들은 롯데리아의 도메인(사이트 영문 주소)를 외우고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창에 ‘롯데리아’를 쳐서 포털이 보여주는 사이트를 클릭해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여러 단계(대략 2~4단계)의 번거로운 순서를 밟게 마련이다.

반면, Bloo[블루]에서는 스마트폰 어플을 실행해서 음성으로 “롯데리아!”라고 발음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면 곧바로 롯데리아 홈페이지가 열린다. 사이트(홈페이지) 연결은 기본이고, 더 중요한 것은 Bloo[블루]에 등록한 기업이나 개인 등록자가 접속되기 원하는 대로 전화, 이메일, 블로그, 카페, SNS, 지도 등이 실행된다는 것이다.

철도 여행을 위해 코레일 사이트에 접속하고자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코레일 홈페이지가 궁금한 게 아니라 코레일 예매 사이트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레일 측에서 Bloo[블루]를 통해 예매 사이트를 등록해 놓으면 유저들이 “코레일”을 외칠 때마다 곧바로 코레일 예매 사이트가 실행된다.

같은 원리로 “성형외과”라고 외치면 본인의 위치를 기반으로 등록된 성형외과들이 뜨고, ‘더 보기’에서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성형외과”를 선택하면 바로 강남구에 소재한 성형외과 리스트가 뜬다. 여기에서 지도를 연결하면 위치 지도가 뜨고, 또 목록에서 개별적으로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병원 홈페이지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전화로 연결하면(전화번호를 등록해 놓으면) 바로 전화를 걸어준다.(전화, APP, 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동영상, 게시판 등을 다중적으로 선택하여 연결할 수 있다.)

Bloo[블루]의 모바일 네트워크 시스템은 특히 음식점이나 소매점 등 개인사업자들의 마케팅에 유용하게 쓰이게 될 전망이다. 기존 포털 광고보다 더욱 효과적인 홍보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체 측의 분석이다. 또한 일반기업과 공공기관들은 Bloo[블루]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1대1 홍보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중화요리집 만리장성에 예약하거나 배달 주문을 하고자 할 경우 “만리장성”을 스마트폰에 대고 발음하거나 텍스트로 입력하면 곧 바로 등록된 만리장성 전화번호로 연결된다. 만리장성이라는 음식점이 전국에 수십, 수백 개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등록한 업주의 만리장성에만 연결된다. 나중에 등록한 다른 만리장성들은 “짜장면이 맛있는 집”이라든지 “서초동 만리장성” “교대 앞 만리장성” “전주 만리장성” 등 특색있게 등록하면 각각의 “만리장성”에 직접 연결된다. 개별 사업장마다 특화된 고유의 명칭을 쓰면 된다는 것이다.

Bloo[블루]에서는 이것을 ‘비코드(B-Code·Bridge Code)’라고 정의한다. 일종의 도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소 값이다. 포털에서도 도메인을 등록해야 검색이 이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Bloo[블루]에서도 비코드를 등록해야 서비스가 제공된다.

기존에는 도메인을 구입하고,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DB서버를 확보해야 하는 3가지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Bloo[블루]는 비코드(B-Code)만 구매하면 빠르고 저렴하게 홈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한 효과를 제공한다. 비코드 등록비는 1년에 10만원이다.

개발자인 전진섭 KVC 대표는 “기존의 포털 사이트에서는 고가의 비용으로 키워드의 노출 위치를 구매하는 방식"이라며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위쪽에 광고 키워드를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수많은 동종 업체들 가운데서 효과적인 홍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는 불만이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전 대표는 “Bloo[블루]는 노출 위치가 아닌 키워드, 즉 비코드(B-Code) 자체를 일정 기간 동안 독점하는 방식이어서 노출 위치를 수천만원을 주고 빌리는 방식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며 “음성 인식 서비스 부분만 보더라도 기존 음성인식 서비스와 달리 보다 편리하고 이용료는 10분의 1도 안 되는 저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중 가요계에서도 Bloo[블루]를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마이크에 대고 “크레용팝!”을 외치면 걸 그룹 크레용팝의 최신 뮤직비디오가 바로 실행될 수 있으며, 팬카페나 공식홈페이지를 구별하여 바로 연결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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