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회장이 지난 4일 핵심 주요 10여개 계열사 대표들에게 사임통보를 한 가운데 대대적인 계열사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팀장급 인사는 5일, 직원 인사는 6일 단행할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KT의 주요 계열사인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네트웍스, KT M&S, KT렌탈, KT캐피탈, KT파워텔, KT스포츠, 한국HD방송 등 10여개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사임을 통보했다.

사임 통보는 한 KT 임원이 직접 계열사를 돌며 전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 계열사 내부 직원들조차 이같은 인사 조치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등은 그룹 내 비중도 높은 곳이라 대표 교체에 대해 크게 놀라는 분위기다. 이에 향후 54개 계열사들도 추가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에스테이트 대표는 자진 사임했으며 KTIS와 KT텔레캅, KT샛, KT에스테이트 등의 수장 자리가 비어있다. 지난달 27일 인사를 통해 전인성 KTIS 대표가 KT CR부문장에, 채종진 KT텔레캅 대표가 KT 기업통신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 출신 인사의 추가 영입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성 상무 출신인 김인회씨를 재무실장으로 영입하면서 KT의 곳간을 맡겼다.

김 실장은 1989년 삼성전자 경리과에 입사해 1994∼2005년 일본삼성의 경영지원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삼성코닝과 삼성중공업 경리팀 등에서 근무했으며, 지난해 11월까지 삼성전자에서 상무로 일하는 등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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